(←이전이야기)
더러운 물을 뒤집어쓰고 도망치려는 택배기사는 보자니 너무나 안쓰러웠다.
택배기사도 분명히 죄를 씻고 함께 할 수 있을 텐데.
파란대문집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신을 믿는 사람으로써 죄를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그는 택배기사의 손을 잡고, 친절히 웃었다.
“택배기사 양반!”
얼굴이 벌게진 택배기사의 모습을 보자니 기묘한 확신이 들었다.
죄를 알고 수치스러워하니. 분명 신을 믿을 마음이 있는 거겠지.
“마을 사람들이 조금 짓궂지? 요즘 다들 예민해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바빠서 먼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그는 품속에 고이 넣어두었던 낡은 천 하나를 택배기사에게 쥐어주었다.
“이게 마을의 당산나무 신령님께 굿을 했을 때 받은 건데.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그런 건 다 기사 양반이 신령님을 믿고..”
말을 마치기도 전에 택배기사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보내는 혐오의 눈빛.
택배기사는 그렇게 떠났다.
바닥에 떨어진 낡은 천을 주우면 생각했다.
세상에는 귀신에게 홀려 신령님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택배기사도 분명히 죄를 씻고 함께 할 수 있을 텐데.
파란대문집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신을 믿는 사람으로써 죄를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그는 택배기사의 손을 잡고, 친절히 웃었다.
“택배기사 양반!”
얼굴이 벌게진 택배기사의 모습을 보자니 기묘한 확신이 들었다.
죄를 알고 수치스러워하니. 분명 신을 믿을 마음이 있는 거겠지.
“마을 사람들이 조금 짓궂지? 요즘 다들 예민해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바빠서 먼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그는 품속에 고이 넣어두었던 낡은 천 하나를 택배기사에게 쥐어주었다.
“이게 마을의 당산나무 신령님께 굿을 했을 때 받은 건데.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그런 건 다 기사 양반이 신령님을 믿고..”
말을 마치기도 전에 택배기사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보내는 혐오의 눈빛.
택배기사는 그렇게 떠났다.
바닥에 떨어진 낡은 천을 주우면 생각했다.
세상에는 귀신에게 홀려 신령님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다음이야기→)
스토리텔러: 오현영
Copyright 2024. 오현영 All rights reserved.